올 2분기 인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작년 1분기 수준을 회복하는 등 자금난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2분기중 기업 자금사정 BSI가 82로, 전분기 58에 비해 24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작년 1분기(85)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인천지역 기업들의 자금 사정 BSI는 작년 1분기 당시 85 수준을 보였으나 2분기 79, 3분기 73를 각각 유지하고 4분기 57, 올 1분기 58까지 악화됐다가 2분기 들어 82로 껑충 뛰어 오르면서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4)과 비제조업(78) 모두 크게 개선됐고 제조업 중에서도 내수기업(87)이 수출기업(67)보다 더 상승했다.

자금조달 여건도 87로 전분기(73)에 비해 크게 좋아졌고 자금수요는 127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들의 외부 자금 조달 비중은 전분기와 비슷한 25.3% 수준이었다.

또 기업들의 판매시 어음 및 외상결제 비중도 45.9%로 전분기(47.1%)보다 하락하고 평균 어음 결제기간(88일→86.7일)도 줄어드는 등 대금 결제 조건도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했던 기업 자금난이 크게 개선된 것은 올초 시행됐던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와 은행의 대출금 만기 연장 등이 2분기 들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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