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도 소량화물(LCL)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8일 아암물류 1단지 1만7천918㎡(5천420평) 부지에 LCL화물 콘솔서비스 전용 공동물류센터 기공식이 개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인천항의 LCL화물 처리 규모가 작아 비싼 육상운송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지역 기업들을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남동, 부평, 주안, 시화, 반월공단 등 지역 중소기업들이 인천항 LCL전용 공동물류센터를 활발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A는 앞으로 인천항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부산항 대비 해상운송료는 20%~30%, 육상운송료는 60%~80% 절감하는 한편 CFS(컨테이너 조정장)작업료 및 통관수수료 30% 정도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항이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 유럽, 미주는 물론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등 광범위한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완공예정인 공동물류센터는 조양국제종합물류, 대신국제운송, 사비노델베네 코리아, 포워딩기업, 이카고웨이 등이 투자했으며 인천항공동물류㈜가 운영을 맡게 된다. 또 물류센터 내에는 국내 최초로 관세사, 포워더, 화주, 보세운송업체, 특송업체 등 10여 개의 물류기업이 입주해 화주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IPA 관계자는 “이번 공동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제2, 제3의 공동물류센터를 배후부지에 건립해 인천항을 고부가가치 항으로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의 물류비절감과 물동량 창출을 위한 사업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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