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운수업 등이 집약된 복합산업으로 다른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지역 간 경제·사회적 격차를 좁히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

그러나 그만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을 끌어 모으는 일이기 때문이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만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는 어렵다. 작은 관광 안내 표지판부터 관광지에 대한 교통 접근성, 깨끗하고 친절한 숙박업소 및 식당, 구입할 만한 관광 기념품 제작까지 관광객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는 이유다.

다음달부터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시와 도시축전조직위원회간에 관광객 예측 수가 엇갈리고 있다. 진대제 도시축전조직위원장은 700만명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생각이지만. 안상수 시장은 1천만명까지 입장객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관광객 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인천을 방문했던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한번 인천을 찾고 싶어하는 인천만의 매력 만들기가 중요하다. 인천에서만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살 수 있는 관광 매력물 만들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전남 함평군과 충남 보령군은 각각 ‘나비’와 ‘머드’라는 상품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더라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상품으로 거듭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자연물이 아니라 인공 조형물도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 100억~200억원 대 예산을 관광산업에 쏟아 붓는다. 인천 방문의 해와 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욕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도 ‘반짝’ 관광 특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시가 내년도 예산에 5억원을 편성해 관광기본계획 연구 용역 예산을 맡긴다고 하니 결과가 기대된다. 또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만한 작은것부터 챙기는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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