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가 또 오른다. 특히 상주직원에게 제공되는 감면 혜택이 내년 3월말부터 폐지돼 올해 상주직원들의 통행료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는 지난해 물가 인상률에 맞춰 올해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를 2.7%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이에 따라 이달중 건교부에 통행료 인상(안)을 신고, 빠르면 4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인상(안)은 승용차 기준 인천공항∼서울 방향은 현행 6천700원에서 6천900원으로 200원 올리고, 인천∼인천공항은 3천300원에서 3천4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승용차 기준에 맞춰 경차는 0.8배, 중형은 1.7배, 대형은 2.2배의 비율로 인상된다.

특히 인천공항 상주직원에 주어지는 감면 혜택은 크게 축소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 정부기관 등 상주직원들은 현재 인천공항∼서울 방향의 통행료 6천700원에 27% 감면 혜택을 받아 4천900원을 내고 있지만 감면 혜택 축소로 1000원이 오른 5천9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인천∼인천공항 역시 2천700원에서 300원 인상된 3천이 될 예정이다.

상주직원들의 감면 혜택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2007년 3월말부터 감면제도가 폐지, 갑자기 감면 혜택을 없애면 상주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돼 단계적으로 통행료를 인상하기 위한 것이다.

영종·용유 등 지역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인천∼인천공항 무료 통행, 인천공항∼서울 50% 감면혜택도 2007년부터는 폐지된다.

신공항하이웨이(주) 관계자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는 매년 물가인상률에 맞춰 인상하도록 돼 있다”며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정부의 재정지원 폭이 늘어나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인하 추진위원회는 오는 2007년 3월 개통될 인천공항철도의 요금과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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