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오랫만에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선다.

정경화·명화와 함께하는 정트리오 음악회나 실내악 콘서트 시리즈로 선 보여온 ‘7인의 음악회’가 아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연주자 2인과 피아노 3중주 무대를 펼친다.

‘마에스트로와 친구들 트리오’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으로 초대한다.

피아니스트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 최초로 피아노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바르톨리와 녹음한 ‘사랑의 노래’가 르 몽드지의 우수 음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연주 파트너는 일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다이신 카지모토와 국내 차세대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고봉인이다.

카지모토는 20대에 벌써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모스크바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교향악단과 협연, 천부적인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봉인은 12세(1997)에 차이코프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한국 연주자들은 슬픔과 열정을 잘 표현한다. 그러나 고봉인처럼 유머까지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는 드물다.”

첼리스트 정명화의 평이다.

베토벤과 브람스, 차이코프스키까지 거장들의 작품을 골랐다.

첫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제5번 라장조 작품번호 70-1, 유령’이다. 베토벤다운 열정과 중후함이 넘치는 곡이다.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나장조 작품번호 8’로 넘어간다 다양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관객을 매혹시킨다.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실내악곡 ‘피아노 3중주 가단조 작품번호 50,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으로 마무리 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 & 아츠’의 2006 시민문화 프로그램 다섯번째 무대다. 5만원, 3만원. ☎(032)420-2020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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