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인천시교육청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비해 오는 24~25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르기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치르는 성취도 평가는 학력 경쟁을 부추기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지역 단위로 확대되는 악순환의 시작단계로 볼수 있다”며 “앞으로 학교별 시험 성적을 공개해 상위권은 표창하고 하위권은 제재해 시험 성적 올리기, 단편 지식 외우기 경쟁으로 학교를 몰아넣는 단계, 중산층 이상은 저학력 학교로 낙인찍힌 학교를 기피하는 거주지별 분화현상을 가속화하는 단계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지난해 6월 초교시험지 유출 사건 등을 의식한 듯 시교육청은 문제은행 방식 도입, 고사일의 선택 등을 개선 방향이라고 내놓았지만 사실상 일제고사와 다를바 없고 학교별로 여건이 다른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신뢰도가 검증된 표준화 검사지를 만들어 3~5%의 표집검사를 하고, 학력이 부족한 지역이나 학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