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교류센터(대표이사·최경보)가 지난 6월 아시안게임유치위원회와 함께 치른 국제 심포지엄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아시안게임유치위 서울사무소와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여행사 상미회가 이 행사의 발권, 숙박 업무 등에 관여한 의혹도 제기됐다.(본보 7월 28일 4면.)

현재 아시안게임유치위와 서울사무소에 대한 특별감사가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유치를 측면지원하고 있는 국제교류센터도 상미회와 관련이 있느냐는 것이다.

인천국제교류센터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각국 NOC, OCA 등 고위관계자 18명을 초빙, ‘제1차 아시아스포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 심포지엄은 인천은 물론 중앙의 스포츠 관계자도 전혀 모른 채 치러졌다.

국제교류센터의 홈페이지에도 심포지엄에 관한 소식이 없었다.

심포지움이 열린 9일 첫날 서울의 W호텔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나머지 이틀(10일, 11일)은 경주에서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심포지움은 인천국제교류센터와 아시안게임유치위가 예산을 분담, 총 2억원이 소요됐다.

국제교류센터가 제공한 팸플릿에 의하면 애초 제주도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제주도 관광을 이틀간의 일정으로 잡았다.

심포지엄 명목으로 관광 일정을 더 크게 잡았기 때문에 이 행사가 지역이나 언론 등에서 거론되지 않은 이유가 아니겠느냐 의견이다.

이처럼 소리소문없이 국제적 심포지움이 개최된 것에 대해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경쟁국가인 인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괜한 국제적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신용석 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과 이현정 아시안게임유치위 서울사무소장이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재직했던 여행사 상미회에서 이번 행사의 항공기 발권과 숙박 예약 등을 대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서울사무소 이소장이 이번 심포지엄의 기획과정에 참여했고, 심포지움 당일 사회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유치위 서울사무소에서 일임했다고 밝혔지만 서울사무소 이 소장은 일체의 전화통화를 거절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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