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한국인 명의의 캐나다 위조여권과 위조 출국심사인이 날인된 탑승권을 소지하고 캐나다 벤쿠버로 불법 환승하려던 중국인 2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인 환승범죄자 2명은 지난 달 2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한국인 명의를 이용하여 위조된 외국여권과 인천공항에서 발급된 탑승권에 위조한 출국심사인을 찍어 불법환승을 시도하는 지능화된 수법으로 지금까지의 수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승범죄 방법을 적발한 첫 사례이다.

과거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의 위·변조사증을 소지하거나 외국인 본인이 자신의 탑승권을 불법 환승객에게 제공하고 본인이 탑승하지 않고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여 제3국으로 출국하는 수법 또는 외국인(캐나다ㆍ미국, 홍콩 등)의 인적사항을 이용한 여권 위·변조와 탑승권을 교체하는 환승범죄 유형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새로운 불법 환승수법이다.

인천공항에서 환승범죄가 꾸준한 이유는 위·변조여권 등의 출입국심사에 정통한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 능력을 인정해 제3국의 입국심사국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의 경우 까다롭지 않게 통과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점점 지능화 되는 불법환승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항 입·출국 승객들의 정보를 사전에 분석하는 사전승객정보시스템(APIS. iAPP)과 위·변조 여권 감식기능이 뛰어난 신형장비 등을 통한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환승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기자 audisu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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