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청라지구 복합단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해 해당 토지가 일반에 매각된다.

1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공사측은 그동안 PF사업 방식으로 추진해오던 청라지구 2~3공구내 중앙호수공원변에 위치하는 특별계획구역내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고 해당 토지를 일반인에 공급하기로 했다.

토지공사가 PF 방식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이 복합단지는 청라지구의 핵심지역에 속하는 일반상업지역 21필지, 총 21만5천700㎡로 일반상업용지 18필지 14만900㎡와 주상복합용지 1필지 6만9천200㎡, 주차장용지 2필지 5천600㎡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세워졌었다.

토지공사가 청라지구 개발 초기부터 추진해왔던 복합단지 PF 개발사업을 접은 것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기업의 신규 PF사업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재정부는 당시 토공이나 주공 등 공기업의 PF사업 진출이 민간 분야를 침해하고 있다며 상업성이 강한 시설에 대해 PF사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앞서 감사원도 민간 분야에 진출하는 공기업의 PF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출자 지분 제한 등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게다가 작년 9월 국내에 밀어닥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내외 개발사업 금융조달시장이 급격하게 얼어 붙는 등 개발시장 환경의 악화로 민간업체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PF사업을 접게한 한 원인이 됐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여러 여건상 청라지구 PF사업은 완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청라영종사업본부를 통해 해당 토지의 구체적인 매각계획을 수립해 일반매각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토지공사는 이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공공-민간 합동형 PF사업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07년말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지난해말 착공한다는 일정을 세웠었으나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서 작성과정에서 감사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지금껏 유보돼왔다.

이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국내 개발시장에서 PF사업 붐이 일었던 추진 초기 당시에는 사업비가 2조원대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지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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