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천지역 집값이 멈춰섰다. 특히 중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국민은행이 밝힌 5월중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집값은 전달과 비교해 등락이 없는 변동률 제로를 기록했다.

인천지역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기는 작년 12월 이후 5개월만이다. 인천 집값은 작년 12월 0.6%나 떨어지면서 3년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뒤 지난 4월까지 낙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5월이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그동안 내리 떨어지던 집값이 멈춰선 것은 그동안 쌓였던 저가 급매물이 많이 소진되고 국지적인 이동 수요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약세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인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지역별로는 등락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평구가 0.2% 오르고 중구·계양구가 각각 0.1%씩 오른 반면, 연수구·남동구는 0.2%씩 빠지고 서구·남구도 0.1%씩 내렸다.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인 매매가와 달리 오히려 0.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던 전세가가 오름세로 반전되기도 작년 12월 이후 5개월만이다.

특히 중구의 경우 한달새 2.1%나 급등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독 중구지역의 전세가가 폭등한 것은 관내에 도로 확장이 많아 멸실주택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부평구도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0.5%나 올랐고 계양구도 0.1% 상승했다.

반면 동구나 남구·서구 등은 각각 0.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전세가 역시 국지적인 이동 수요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매매가의 경우 1.5%가 떨어졌고 전세가는 1.3%가 하락했다.

한편 5월중 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2.2% 수준에 그쳐 전세가가 매매가에 비해 매우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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