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매업이나 운수업 등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제조업체에 비해 더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06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IMF 외환위기 수준까지 하락했던 기업체감 경기지수(BSI)가 5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서면서 향후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예측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GM대우 위기 등으로 인한 자동차 및 조립금속 등 주요 생산 품목의 수출 차질, 자금 사정 악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 고용시장, 건설분야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돼 회복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인천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는 ‘목재’(130), ‘화학제품’(128), ‘음식료’(120), ‘비금속광물’(113) 등 비내구재가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부문별로는 ‘생산량’(102), ‘대외 여건’(102) 등이 기준치를 넘어서 생산과 수출여건을 밝게 보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중소제조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경기전망 조사결과’ 역시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른 79.6을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83.9)이 소기업(71.3)보다 상대적으로 업황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또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4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중 기업경기 동향’에 따르면 비제조업 업황이 제조업에 비해 더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BSI)은 6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데 반해 비제조업은 75로 전달(66)에 비해 9포인트나 증가했다.

6월중 기업 체감경기도 제조업은 전망BSI가 전달과 엇비슷해 회복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비제조업은 5포인트가 상승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초기 당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제조업보다 더 나빴던 점을 감안하면 비제조업 분야 경기가 제조업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성모 중앙회 지역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며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GM대우의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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