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과학고등학교(교장·안용섭)를 졸업한 이지수(19)군이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UCLA(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로부터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명문대 이공계열 진학이 어려웠던 상황이었기에 이군의 합격은 그 의미가 크다.


이군은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이 전혀 없으며 SAT(미국수능시험)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다닌 적도 없다. 오직 학교의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임했으며 교내·외의 다양한 교육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뛰어난 과학적 역량을 발휘해 국제환경올림피아드(INEPO) 은상, 국제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IYPT) 3위 등의 국제대회 수상실적을 거두었으며 서울대 교수 등과의 연구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수행해 과학도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수상실적과 연구 활동으로 2008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으며 삼성장학재단으로부터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정돼 연간 5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는 영광도 안았다.

이군은 천체물리학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학부인 시카고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시카고대는 영국의 더 타임즈에서 발표한 2008년 세계 대학 랭킹에서 8위를 기록할 정도의 명문 사립대학교다.

합격 소식을 접한 이군은 “인천과학고의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으며 더 넓은 세계에서 열심히 공부해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합격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고3 때 담임을 맡았던 백재암 교사는 “이군은 학문 연구에 대한 의지 및 집중력이 워낙 강하고 후배들의 연구활동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는 등 실력 못지않게 인성적 자질을 두루 갖춘 모범적 학생”이라고 말했다.

안용섭 교장은 “올해 서울대 19명 합격에 이어 미국 명문대 입학생을 배출함으로써 인천과학고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과학영재 교육기관임을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과학인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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