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락세를 계속해온 인천지역 땅값이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계양구의 경우 경인운하(경인 아라뱃길) 사업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 중 인천지역 땅값은 전 달에 비해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시도와 비교해 서울(0.2%)에 이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4월 중 전국 땅값은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하면서 0.06%의 미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 땅값이 상승세를 타기는 작년 11월 이후 6개월만이다. 인천 땅값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으로 12월 하락세로 반전된 뒤 올들어서도 1월 중에 0.9%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고 2월 0.29%, 3월 0.07%를 보이는 등 갈수록 하락 폭이 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4월 들어 땅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 침체 와중에도 그동안 불안했던 금융시장이 많이 안정화돼 저금리기조가 유지되고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경인운하 사업 최대 수혜지인 계양구가 0.25%나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에서도 상승률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4월까지 땅값 변동률은 1분기 3개월간의 하향세 영향으로 -1.1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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