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항 다목적부두가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세계 최대 비철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물류창고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LME 공급 경색을 우려한 중간 거래상들이 비철금속을 대량 구매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선제정책의 일환으로 LME 화물을 유치하는 물류 창고에 대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북항다목적부두(주)가 추진중인 북항 다목적부두의 LME 화물 지정 창고 유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LME 지정 창고의 경우 자유무역지역이나 종합보세구역인 경우에만 유치할 수 있으나 북항은 아직 자유무역지역이나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관세청은 종합보세구역의 경우 동일 장소에서 보세창고, 보세공장, 보세전시장, 보세건설장, 보세판매장 등 두가지 이상의 기능을 수행해야 하지만 북항의 경우 보관 기능만 갖추고 있어 내달 중 관련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항에는 내항에 LME 지정 창고 4곳이 운영중에 있어 북항 다목적부두까지 LME 지정 창고를 유치하게 되면 주요 비철금속 등 원자재 물류 공급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북항에 LME 창고를 유치하게 되면 인천항은 부산항과 함께 중국, 러시아 등 LME 화물 생산지역과 일본, 중국 등 소비지역을 중계하는 아시아 원자재 물류 중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 필요한 비철금속을 1개월분 이상 간접 비축하고, 보관료와 상하차비, 계근비, 재포장비 등의 수수료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LME는 동, 아연, 납, 주석, 알루미늄, 니켈, 알루미늄합금 등 7개 비철금속과 강철빌레트, 플라스틱 등을 선물 거래하는 곳으로 하루 35억~45억 달러(연간 9천300억 달러)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다. 현재 인천항에는 (주)한진과 동부익스프레스, M&M(옛 마이트앤메인), 대한통운 등 4개 업체가 각각 1개동의 LME 지정 창고를 운영중이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