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전국 각지에 마련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 앞을 비롯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전북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 부산 서면 옛 부산상고 장학회관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고인을 애도하는 발길이 꼬리를 이었다.

23일 오후 8시 40분부터 노 전 대통령 유가족의 분향을 시작으로 정치인과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봉하마을 임시 빈소에는 첫날 1만여명이 찾은데 이어 24일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조문객들로 마을 입구가 크게 붐비는 모습이다.

24일 오후 들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김해 봉하마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낮 12시께만 해도 마을진입로 인근에서만 북적였던 조문객들은 오후 4시 현재 진입로의 1km 이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문객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30여분 동안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진 소나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는 정·재계와 문화계 주요인사, 고인과 평소 교분을 나눴던 이들이 속속 도착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중진과 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 원로급 정치인들도 분향을 마쳤다. 원로 소설가 조정래씨도 지인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헌화했다.

전날 밤 조문을 하려다 마을 앞에서 주민들에 의해 떠밀려났던 정동영 의원은 이날 오전 어렵사리 분향을 마쳤다. 반면 김형오 국회의장 등 여권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께 빗속에서 마을 진입을 시도하다 주민들에게 물병세례를 받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한편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측과 정부가 논의 끝에 국민장으로 향후 장례절차를 밟기로 함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장례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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