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최고 자산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기업 경쟁력이 발휘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남동산단에 위치해 있는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희망나눔 센터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곳이다. 지난 2007년 11월 문을 연 센터는 지역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근로자들이 업무 혹은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치료해 주고 있다.

올해로 10년 째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는 송희숙(52) 센터장은 60여개가 넘는 회원기업들을 관리하느라 하루의 대부분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다.

송 센터장은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통해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보제공 및 심리상담, 스트레스 관리, 재무, 법률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에 대한 스트레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까지 드러나게 되죠. 기업들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은 거의 없습니다. 근로자종합지원프로그램은 바로 기업이 현재 보유한 인력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죠.”

경제위기로 불리는 요즘, 그는 근로자를 위한 지원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다 경기침체 등이 화두였던 지난해의 경우 근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담자들이 부쩍 늘었으니까요.”

하지만 지역 기업들의 관심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상담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영세하다는 이유로 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근로자종합지원프로그램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이고 알고 있다하더라도 시간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근로자의 정신건강은 곧 기업 경쟁력 입니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조직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다는 송 센터장.

“상담은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과 가정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수단이죠.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직원들의 이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작은 투자와 배려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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