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이 교수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덕선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지난 해 발표한 논문인 ‘신진대사 연결망이 복수 질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코짜렐리상 공학 및 응용과학 분야에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 존재하는 신진대사 연결망 구조가 질병의 발생을 이해할 단서를 준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교수 등 저자들은 대사 반응의 오작동이나 대사물질의 양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사질병의 리스트를 작성, 미국에 거주하는 천만명이 넘는 환자들의 질병 기록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대사질병의 발병 패턴이 세포 내 신진대사의 연결망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신진대사와 유전자 및 단백질 상호작용 연결망 등 다양한 세포 네트워크들의 구조가 복수 질병의 발병률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 이 사실을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분자 시스템즈 생물학(Molecular Systems Bi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통해 유전자 정보와 디지털화한 가족병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개인별 맞춤 의학의 시대를 한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짜렐리상은 국립과학원회보의 편집장을 지낸 니콜라스 코짜렐리(Nicholas R. Cozzarelli) 박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제정, 매년 회보에 수록되는 논문 가운데 최고의 과학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보인 논문에 주어진다.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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