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새마을 금고의 날을 맞아 인천 학익새마을금고는 23일 오후 1시 학익초등학교에서 ‘고객사랑 한마당 큰 잔치’를 연다.


매년 내부 자체 행사로 해오던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조합원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을 초청해 이벤트행사로 펼쳐진다.

동네잔치 행사를 마련한 송경숙(51·여) 이사장은 학익새마을금고에서 잔뼈가 굵은 금고인이다.

지난해 11월 이사장 보궐선거에서 상대후보를 59대21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을 정도로 대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송 이사장은 지난 1979년 11월 학익새마을금고에 입사해 과장, 부장, 실무 책임자인 상무를 거쳐 이사장까지 오를 정도로 당찬 여장부다.

학익새마을금고와 결혼했다는 송 이사장은 30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금고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부 속사정을 꿰뚫고 있는 송 이사장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 복지향상과 함께 동네 행사 챙기기에 발 벗고 나서 학익새마을금고가 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주위에서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실적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자산 규모가 송 이사장 취임후 6개월 만에 30억 원이 늘어난 320억원대다. 고객도 정회원 2천500여명을 비롯해 1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학익새마을금고는 대부분의 새마을금고가 몇 개의 동이 합쳐 운영되지만 학익1동 한 개 동을 근거지로 운영돼 한계가 있으나 본점과 2개 지점을 통해 아파트단지와 주변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천 56개 새마을금고 중 여성으론 처음으로 현직을 거쳐 이사장까지 오른 송 이사장의 섬세한 30년 노하우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가운데 여성은 남구 숭의 3, 4동 새마을금고이사장 등 2명에 불과하다.

명지대 특별과정인 새마을금고 과정을 거쳐 올해 인천전문대 경영학과에 입학,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송 이사장은 금고인으로 열심히 일을 잘했다는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은 게 소망이다.

학익새마을 금고는 올해 금고 자산 예상 규모를 350억원으로 정했으나 이사장과 13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현재까지 실적이 좋아 4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는 게 장미연부장의 설명이다.

송 이사장은 “30년간 금고인의 경험을 살려 고객 및 동네 화합을 통해 학익새마을금고가 동네 금고로 굳건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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