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에 따른 지역중소기업 보호 차원에서 자재 분리발주 독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부터 차근차근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1일 인천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한 김재호(56) 신임청장은 충북과 경남지방조달청장을 지낸 이력답게 말머리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 유독 무게를 싣는다.




 그도 그럴 것이 공보담당관에서 토목, 계약, 공사관리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인터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고품질의 물자와 시설·용역계약 제공 등과 함께 지역제한 또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방식의 계약을 통한 지역중소지역업체 육성 문제는 조달청만이 아닌 지역사회의 끈임 없는 화두.

 공공기관의 입장에서 조달청 단가계약 품목인 레미콘, 아스콘, 철근, 시멘트가공제품, 철제관류 등의 자재뿐 아니라 수배전반, 방송장비, 조명기구까지 분리발주를 통해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겠다는게 앞으로 인천조달청을 이끌어갈 김청장의 당찬 의지다.

 또 중소·지방기업에 대한 조달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발주물량에 대해 지역업체에 우선 발주토록하고 대형공사 발주시 지역업체의 공동도급비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직접 실행으로 보여 주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조달혁신평가에서 대상과 청렴부서상을 동시에 수상할 만큼 혁신선도 지방청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빠르고 바르게 고객의 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비축물자 순회설명회 등 혁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늘 강조해 왔듯이 믿음을 바탕으로한 고객과의 거래만이 인천조달청을 진정한 혁신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이런 믿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중소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제품 등에 대해서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겠다는게 김청장의 생각.

 또 인천의 지역특산품을 단가 및 다수공급자물품(MAS)계약품목으로 우선 선정해 영세한 중소 지방기업의 활로를 열어주는 일도 앞으로 인천조달청이 안고가야 할 몫이라는 설명이다.

 국제 비즈니스, 물류, 레저, 관광, 국제금융의 거점지로 개발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인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김청장의 깊은 관심이 성공적인 결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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