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인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중가요 ‘연안부두’다.

이 노래가 인천을 대표하는 응원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정도로 연안부두는 인천의 오랜 상징이었다.

서해안 일대의 다양한 섬들을 연결해 주고 멀리는 인천과 중국을 이어주는 연안부두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문이다.

인천의 상징인 만큼 많은 변화를 겪어 온 연안부두.

연안부두의 볼거리들을 찾아 떠나보자.



인천의 연안부두는 대청도·연평도·덕적도·이작도·백령도 등 서해안 일대 100여개 섬과 제주도 등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중국의 여러 도시로 향하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일대를 말한다. 1960년대 급격히 늘어난 무역량을 충당하기 위해 인천 내항개발을 시작하면서 발생된 흙으로 바다를 매립해 조성됐다.

특히 연안부두는 서해안 섬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휴일마다 수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국제적인 명소가 됐다.

연안부두에 여객터미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양광장, 종합어시장, 횟집거리, 유람선선착장, 남항부두 등이 있어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즐길 거리들을 선택할 수 있다.

맛에서부터 낭만까지 여행의 모든 것을 만나고 싶다면 연안부두에서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연안부두에서 종합어시장을 모르면 그야말로 간첩이다. 종합어시장은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한 산지 어시장이다. 수산물 도매시장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어에서 부터 활어, 건어, 젓갈, 패류, 냉동수산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찾는 이들은 번거로움을 느낄 사이도 없다.

약 500여개의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광어, 우럭 등 각종 횟감 뿐 아니라 싱싱한 조개류 등 각종 해산물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덧 연안부두의 대표 장소로 손꼽히게 된 해양광장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돌고래 분수로 상징되는 이곳은 연안부두의 아이콘이 됐다. 분수대 뒤로 펼쳐져 있는 바다위에 여객선과 고깃배들이 떠 있어 광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준다.

또 해양광장 뒤쪽으로는 작은 동물원이 등서 있어 어린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널따란 나무데크로 만든 해양광장은 어른들에게는 아름다운 낙조를 선물해 준다.

나무벤치에 앉아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나 물살을 가르는 배, 갈매기 등을 감상하고 나면 지친마음을 달랠 수 있다.

여기에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테마분수는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기에 딱이다.

전국의 낚시꾼들은 모두 남항부두로 모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앞바다에는 우럭이나 광어가 주로 많아 잡은 생선은 배 위에서 곧바로 회로 맛볼 수 있어 온종일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런 이유로 남항부두는 동트기 전부터 배를 타고 떠나려는 사람들로 주말마다 북적거릴 수밖에 없다. 단체 혹은 개인 낚시꾼들의 입맛에 따라 배를 빌릴 수도 있다.

여럿이 함께 배를 빌릴 수도 있고 개인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맞춰 낚시를 할 수 있는 개인 출조 전문 낚싯배들이 매일 출항하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겼다면 이제는 배에 앉아 바다를 감상해 볼 시간이다.

연안부두 유람선은 팔미도, 영종도, 영종대교, 월미도 등을 약 1시간 30분 동안 둘러 볼 수 있다.

특히 해질무렵 유람선에서 즐기는 해넘이는 연인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선상에서 각종 공연과 만찬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유람선 코스는 연안부두, 인천갑문, 월미도, 작약도,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팔미도, 송도신도시, 연안부두 등이다. 유람선 이용료는 2만2천원, 디너크루즈 5만5천원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 교통안내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하차 후 버스 이동

시내버스

동인천역 대한서림 방향 12, 24번 (40분 소요)

제물포역 앞 14, 33번(40~50분 소요)

시외버스

인천버스터미널(관교동) 하차후 버스 이용

※ 킴스클럽 앞 36번 (1시간 소요 )

광역버스

서울역에서 1600번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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