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거래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분양시장은 모델하우스를 개장하자마자 구름 인파가 몰리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14일 1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송도 더샵하버뷰Ⅱ’ 모델하우스는 지난 8일 개관한 이후 3일간 3만2천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개관 당일 모델하우스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이 300m 가량 줄을 섰고 안전요원들이 줄을 세워 순서대로 입장하게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그동안 사라졌던 ‘떳다방’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불어닥친 청라지구 청약 열풍이 송도에도 이어지는 등 인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송도 더샵하버뷰ll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기존 분양 단지에 비해 평균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85㎡ 초과의 경우 1년, 85㎡ 이하는 3년으로 짧아지고 5년간 양도소득세가 100% 면제되는 등 투자 메리트가 큰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단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기 수요가 가세하면서 과거 송도에서 불었던 청약과열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한라 비발디’나 ‘한화 꿈에 그린’의 경우 인천지역 1순위 청약에서만 최고 11~2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과열 조짐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인천 분양시장은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외부 투자 수요까지 몰려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버블 붕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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