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와 관광공사, 시설관리공단, 인천의료원 등 인천시 산하 공기업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7일 ‘2009 상반기 공사·공단 경영혁신전략보고회’를 열고 시 산하 공기업들에 대한 사업수지 현황과 주요업무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제출된 각 공기업들의 경영수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인천지하철공사는 지난해 전체 수익은 영업수익 548억원과 영업외수익 460억원을 더해 총 1천억여원에 그친 반면 비용 규모는 1천350억원에 달해 348억3천7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공사의 지난해 손실액은 지난 2007년 273억원에 비해 27%나 늘어난 수치다.

관광공사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건설중인 SC호텔과 E6호텔 건립 비용으로 공사채를 발행하는 등 지난해 비용이 118억4천여만원에 달하는데 비해 수익은 81억1천300여만원에 그쳐 37억3천만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수익 200억8천여만원, 비용 209억6천여만원으로 8억8천2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인천의료원 역시 지난해 수익 307억9천여만원, 비용 316억4천만원으로 8억4천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9억9천400만원의 흑자를 낸 교통공사도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인천프로축구단 광고비 등의 비용 증가로 지난해 흑자액 66억4천400만원에 비해 흑자폭이 24.8%나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와 각 공사·공단은 지하철공사를 제외한 공기업들의 적자폭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과 신규 수익사업 발굴 등으로 지난 2007년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2010년까지는 대부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서 빠진 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최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나머지 공기업들도 각종 수익사업 강화를 대부분 경영혁신전략으로 내놓고 있어 자칫 공기업의 설립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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