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던 검단산단 조성부지 내 오류지역 기업들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가 인하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인천도개공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실적이 저조했던 1단계 지역에 대한 3차 분양을 오는 6월말 진행할 방침이다.

검단산단 임차주 대책위는 4일 오전 인천도개공과 면담을 진행하고 산단 녹지비율 인하와 조성지역 확대 등 분양가 인하를 위한 대책 마련에 협력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책위는 또 6일 오류동 산단 조성부지에서 개최되는 기공식에서 당초 진행키로 했던 항의 집회를 철회하기로 했다.

현재 대책위는 인천도개공이 해당 지역 기업들의 분양가 인하 요구를 적극 반영키로 한 것으로 보고 검단산단 조성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천도개공은 검단산단의 당초 녹지계획 비율인 14.8%를 낮추는 안에 대해 환경부와 성공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는 한편 인근 부지를 추가로 편입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녹지비율 1%를 낮춰도 추가 인하 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추가 부지 확보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분양실적이 저조했던 1단계 산업시설용지 32만9천212㎡에 대한 3차 분양도 다음 달 말 쯤 추진할 예정이다. 2차까지 진행된 분양에서 34개 업체가 약 9만6천425m² 규모를 신청하는데 그쳤지만 지역기업들이 분양에 참여키로 한 만큼 3차 분양에는 기업들의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인천도개공은 오류지역 기업들을 위해 보상금 약 30%에 해당되는 보상유보금을 해당지역 기업들의 분양계약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해소해 주기로 했다.

강철승 대책위원장은 “인천도개공이 고분양가에 반발하는 의견을 이해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해 검단산단 조성사업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며 “검단산단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산단은 6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수도권 서부지역 경제성장 거점’으로 조성된다. 모두 220만3천㎡ 규모에 1조1천2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2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검단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1천여 개 업체가 입주해 세제혜택과 쾌적한 인프라시설 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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