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경재(서구·강화을) 국회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연구단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정책연구회’는 16일 오전 본관 의원식당에서 ‘환경성 질환 예방체계 구축방안’을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이경재 의원은 “인류의 오만과 방심 속에 심화되어 온 환경오염이 각종 증후군과 질환으로 우리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정부가 올 해를 환경보건 원년으로 선언하고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을 추진 중에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또 정부대책에 보완이 필요, 이번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기오염과 자동차’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할 연세대 신동천 교수(환경공해연구소 소장)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2005년 기준으로 국내 차량 대수가 1천539만대에 달한다.

서울시 대기오염 총 배출원의 67%, 국내 대기 오명 총 배출원의 40%가 차량 등 도로이동 오염원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자동차 배출 물질이 폐암 및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장과 뇌 손상 등을 유발, 조기 사망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저공해 자동차 보급, 제작차 배출 허용기준 강화, 경유 승용차 시판에 따른 후속대책 추진, 보건학적 측면을 고려한 자동차 정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최흥진 과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수은 농도가 선진국에 비해 5~8배나 높게 나타나고 천식·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보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실토하고 앞으로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환경보건 기반 구축과 환경보건 연구 역량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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