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나무, 낙조, 바지락’ 인천 영흥도를 대표하는 세 가지다.

총길이 12.25km의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시작되는 영흥도는 언제부턴가 섬 아닌 섬이 됐다.

다리가 놓여 지기 전까지 꽤 먼 섬으로 생각됐던 영흥도가 지난 2001년 다리가 생긴 이후 인천시내에서도 1시간 정도면 만날 수 있는 친근한 관광지로 부상했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는 고깃배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인기다.



영흥도 주변에는 그야말로 올망졸망한 섬들이 흩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선재도는 영흥도의 입구 노릇을 하며 유명한 대표적인 섬이다.

갈매기와 해당화나무가 많았던 선재도는 주변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해 ‘선재도’라 불리게 됐다. 지난 2000년에 대부도와 선재도간의 건재대교가 완공되면서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00년 된 팽나무와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당나무는 선재도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선재리 서쪽 1km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인 측도는 29가구에 62명이 거주하고 있다. 밀물 때면 선재도와 분리되지만 썰물 때는 차량 혹은 걸어서 통행이 가능하다.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섬주위 해안가는 콩알만 한 자갈로 이뤄져 있고 조개도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제격이다. 게다가 왕복 550m 정도의 작은 바닷길이지만 물 빠질 때까지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 데이트 코스로 최적이다.

십리포 해수욕장 바다 체험에서 부터 서어나무 군락지, 장경리 해수욕장의 낙조, 진두 선착장의 어촌 풍경 등 섬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과 함께 영흥대교의 야경과 통일사, 해군 전적비 등은 여행의 포인트가 돼 주고 있다.

여기에 봄이 제철인 조개구이와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영흥도의 대표 해수욕장인 십리포 해수용장은 영흥도 선착장으로부터 10리 떨어져 있다고 이름 붙여진 곳이다. 4km 정도 이어지는 고운 자갈 해변과 약1km의 모래밭은 해뜨고 지는 경치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려는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또 십리포 해수욕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서어나무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다. 약 3천㎡(900평) 규모의 서어나무 숲으로 150여 년 전 내동마을에 사는 선조들이 농업을 위해 방품림을 조성해 해풍을 막기로 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서어나무를 심어 가꾸게 되면서 군락지가 조성됐다. 현재 서어나무 군락지는 겨울에는 해풍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나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역시 해변을 따라 노송 숲 3만3천㎡(1만평) 규모가 자리해 여름 피서객들에게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다. 약 1.5km가량 펼쳐져 있는 백사장과 여름철 서해의 낙조는 장관을 이루며 가족단위 여행의 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농어바위’가 1급 추천 지역이다. 농어가 많이 잡힌다 해 붙여진 이곳은 장경리 해변을 지나 위쪽으로 비포장 길로 5분정도만 가면 입구를 만날 수 있다. 해안에는 굴 껍데기가 마치 모래처럼 밟히고, 뾰족뾰족한 갯바위들이 늘어서 있어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흥도의 먹을거리는 진두 선착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흥대교를 지나면서 가장 먼저 들리게 되는 진두 선착장은 수많은 고깃배들이 고즈넉한 어촌풍경을 고스란히 안겨 주고 있다. 굴, 소라, 해삼 등 해산물과 우럭, 광어, 조개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영흥도 추천 관광 코스는 선재도 → 영흥대교 → 해군전적비 → 십리포 해수욕장 → 서어나무 군락지 → 통일사 → 장경리 해수욕장 (낙조 감상) → 진두 선착장 (해산물 쇼핑) → 영흥대교 등이다.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 교통안내

▲버스 790번 노선 인천~영흥 하루 18번 왕복운행. 요금 2천500원(카드 2천100원).

옹진군청→용현동→제물포→시청후문→남동구청→소래→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 경유.

▲승용차 서울·부천·인천 출발

제2경인고속도로→서창IC→서해안고속도로→월곶IC→좌회전(직진)→시화방조제→대부도→영흥·선재방면→선재대교→선재도→영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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