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단 음향기기 제조업체 ㈜임산업(대표·임익찬)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리는 한 해외전시회에 참가했던 146만 달러의 현지 계약 실적을 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전시회 방문객수는 줄었지만 이 회사 부스를 찾은 바이어는 오히려 늘었다. 가격 대비 고품질 제품으로 중국 제품들과도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현재 119만 달러의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전시회 개별 참가 지원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업체당 평균 500만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지만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업체에게는 해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 사업에 신청한 중소업체는 130개로 이 가운데 현재 40개 업체가 선정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48개 지원업체가 선정돼 상담건수 2천748건, 현지 계약액 775만2천달러 등 한햇동안 936만9천달러 어치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렇다 보니 이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확대를 노리는 지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평구 십정2동 쓰레이에 클라이젠㈜(대표·맹익재)은 지난 2월 미국의 한 전시회에 참가해 22만2천 달러를 계약하고 현재 2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남구 주안5동 ㈜한영넉스(대표·한영수)도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해외 전시회에 이 지원사업을 통해 참가해 3만5천 달러를 현장에서 계약했다. 현재 계약 예상 금액은 2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이 효과를 거두자 지역 중소업체들은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 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규모와 장치를 위해서는 현재 수준의 지원 금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 전시회에 대한 정보 제공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진흥원 남정희 과장은 “경기 침체를 수출 확대로 돌파하려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사업 후순위 선정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참가 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는 물론 지원 확대를 위해 앞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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