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인천항 국제여객수가 소상공인 일명 ‘보따리상’의 이용 증가로 지난해 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인천해양항만청이 발표한 ‘2009년 1분기 국제여객 수송실적’에 따르면 국제여객수는 모두 17만6천3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1천428명 보다 3%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중국 여행객들이 감소한 반면 ‘보따리상’들의 중국 방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따리상’들의 왕래가 많은 청도, 석도, 위해 항로 등은 여객수가 증가했지만 소상인이 적은 천진, 대련 항로 등에서는 여객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단체 여행객들이 많은 천진, 대련 항로의 경우 여객 수가 감소함에 따라 관련 업계는 국내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들 항로에 대한 여객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항로는 인천~청도가 지난해 1분기 1만597명에 비해 33% 증가한 2만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석도 2만513명에서 16% 증가한 2만3천859명, 인천~위해 2만7천479명에서 15% 증가한 3만1천67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천진(-30%), 인천~대련(-17%), 인천~연운(-6%), 인천~영구(-4%), 인천~진황도(-4%)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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