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락 길을 걸어오던 인천 아파트 값이 봄 이사 수요가 살아나면서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연초부터 매주 하락이 이어져 왔으나 3월 들어 약보합세로 전환해 낙폭이 크게 줄어든 뒤 이달 중순부터 등락에 별 변화가 없어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을 엿보이게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계절적으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데다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4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작년 10월 수준을 회복하는 등 거래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 적체됐던 저가 급매물이 소형 중심으로 많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한 몫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급매물 소진으로 매수세가 소폭 살아나면서 0.1%가 올랐다. 반면 연수구는 거래 부진이 지속돼 -0.1%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돼 가격 변동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세가도 매매가처럼 보합세가 유지됐다. 신혼 부부 증가, 계절적인 이사 수요로 인해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소형 전세 물량이 소진돼 소형을 중심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였고 남구는 반대로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폭 하락했다. 연수구도 아직까지 송도 퍼스트월드 입주 영향이 지속되면서 적체된 전세물량이 좀처럼 빠지지 않아 하락현상이 지속됐다. 이 같은 전세가, 매매가 보합현상은 앞으로도 외부적인 영향이 별로 없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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