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이은 폭염에 시민들은 기진맥진 지쳐있다.

경기도 어느 때보다 불황이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판국에 인천지역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라는 반갑지 않은 보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내버스운송사업 조합과 인천지하철공사가 올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한다.

이밖에 상수도 요금과 도시가스 등의 요금도 예외 없이 인상을 준비 중이라한다.

올라도 1~2%가 아니다. 한번 올랐다하면 대폭 인상이다.

두 자릿수 이니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말이 나올 법도하다.

인천시내버스운송사업 조합은 경유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버스요금 인상의 타당성 여부와 인상률을 내용으로 하는 용역에 착수했으며 인천지하철공사도 추석 이후 평균 10%안팎으로 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한다.

시외버스 또한 10%대이고, 상수도 요금의 경우 가정용은 12.8%인상하거나 아니면13.2%인상하는 두 가지 인상안을 제출한 상태라 한다.

민주정치가 잘 발달된 서구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1%만 올라도 정권이 바뀔 정도다.

아무리 물가 인상에 둔감한 우리라 해도 두 자릿수의 인상은 피부에 와 닿는 감이 다른 것이다.

공공요금 등의 인상시기를 보면 왜 하필 선거가 끝난 다음인가.

얼마 전 지방선거가 끝나니 오르는 것이 아니길 믿는다.

선거 때문에 미루었다가 한꺼번에 올리려니 인상 폭이 클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이해키 어렵다.

언제나 인천은 서울을 쳐다보고 있다가 서울이 올리면 인천도 올리곤 한다.

인상 수준도 서울을 따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5월31일 치러진 선거는 지방선거였다.

내 지방 행정은 , 우리 고장 살림은 우리가 알아서 하자는 것이 지방자치인데 공공요금 인상 등은 언제나 중앙을 따라 올린다.

이해가 안된다.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유가 상승은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요금 뿐 만아니라 제반 물가 상승을 가져온다.

당국자는 경유가격이 2004년도 대비 48%인상되었고 게다가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상 이유를 털어 놓는다.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공공요금이라고 올리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올리더라도 좀 서비스라도 나아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시민들의 또 다른 불만이다.

일자리는 줄어들어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고 소득 또한 신통치들 않다.

서민이 실제로 몸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이미 바닥이다.

한마디로 서민가계가 너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부득불 인상요인이 발생해서 올릴 수밖에 없겠다면, 꼭 반드시 불요불급한 것이 아닌것은 최대한 다음으로 인상을 미루거나 자제했으면 한다.

서민들의 허리가 너무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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