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각종 지원사업에 몰리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해 운전·시설자금 신청금액은 3천678억원이다. 운전자금 804건에 시설자금은 1천200건이 접수되는 등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지원된 액수만도 2천억원이 훌쩍 넘으며 벌써 올해 예산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현재 중진공은 추경예산 편성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 지원을 곧바로 실시할 계획이다.

2009년 예산을 5억원으로 확대한 인천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과 3억원 규모의 우수디자인 시제품개발 지원 역시 업체들의 참여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개발비의 75%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디자인경쟁력 강화에도 불구 예산확보가 어려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품디자인의 경우 10개 업체 모집에 56개 업체가 참여해 5.6대 1, 포장디자인 5대 1, 멀티미디어홍보영상물 4대 1, 재래시장CI디자인 4대 1, 시각디자인 3.3대 1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시는 하반기에도 같은 사업을 또다시 추진키로 하는 한편 디자인개발의 상품화 사업도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의 특허기업 육성사업에도 지역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5개사 선정에 10개사만이 신청해 저조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올해는 10개 기업 선정에 55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 업체당 평균 2천만원은 물론 최고 3천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있는 만큼 자금압박으로 기술개발에 부담을 느낀 지역 중소기업들이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태를 고려해 올해 지원금과 지원횟수를 대폭 확대했지만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서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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