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활성화와 친환경적 보전과 개발은 인류의 삶이 지속되는 한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경제적 활성화와 개발의 조화, 친환경적 보전과 개발이라는 명제는 부각되고 있지만 지역구 단체장들의 다각적인 검토와 실천은 아주 미흡한 실정이라고 봅니다.

인천시 연수구내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됩니다.

송도신도시 진입도로공사, 수인전철공사, 사회기반시설 확충공사 등은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주민에게 미치는 재산권 손실 , 환경훼손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① 연수구 송도신도시 진입도로 관련 사업은 수년간 청능마을 농원마을 앵고개마을 소암마을 주민 재산권 손실 문제와 자연환경훼손 등으로 아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② 8년간 환경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어온 연수구 수인전철공사 문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조기착공해야 한다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예산부족으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고 해서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수인전철 공사계획은 개발사업에만 치중했지 개발 후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데는 미흡했습니다.

바람길을 확보하고 건물의 방향, 창문의 배열 등 과학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설계지침이 별도로 제정돼야 했습니다.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적 개발 계획이라면 더 이상의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개발과 환경보전이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국토전체는 자연생태계의 원리가 작용하는 커다란 용기로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야 개발가능용량이 커진다는 기본적인 원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개발사업을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환경보전 및 생태계 확산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개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환경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 시행하는 방안을 지역구 단체장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며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할 과제입니다.

환경친화적 개발사업의 최근동향은 선 환경계획을 통한 조화로운 개발을 연구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각종 개발사업에서부터 선 환경계획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며, 신도시 개발은 주변 환경보전, 중·저밀도 개발, 녹지 확보 등 환경친화적 개발여부가 시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난개발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었을 때는 ‘선계획-후개발’이 이슈였으나, 지금은 개발계획수립 전에 환경계획을 수립하는 진일보한 사업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주변의 자연환경보전, 물순환시스템, 경관계획 등을 수립하여 이를 바탕으로 토지이용계획을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친환경적 생태지도 등을 적극 활용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바람길을 도심지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중앙 역사를 지하화하고 지상은 U자형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재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진행 중이며 녹지주변은 주거와 혼합된 상업중심지역으로 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현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제 도시재건에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택지개발사업에서는 개발계획 수립 전에 환경계획을 수립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발계획은 사업자의 수익성 확대와 개발 가능지 확보가 중요과제였지만, 선환경계획에서는 생태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분당, 일산 등의 1기 신도시의 녹지율은 12~25%인데 비해 광교신도시는 45%로 쾌적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구밀도도 1기 신도시가 231명/ha인데 반해 54.2명/ha로 저밀도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도시 주거환경의 변화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의 환경계획에서는 녹지 뿐 아니라 물순환과 바람길, 어메니티 자원 등이 중요한 계획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적 비용이나 가치를 수치화해 경제성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역 환경경제성 평가로 소모적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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