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가 손잡고 GM대우 및 쌍용차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발 벗고 나섰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GM대우와 쌍용차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천4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지역상생협력보증펀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5개 금융기관장이 당사자로 참석했고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동석했다.

지역상생협력보증펀드는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이 신보와 기보에 특별출연, 완성자동차회사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단일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보증상품이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 기업·농협·신한 등 3개 은행이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와 기보는 출연금의 12배인 2천400억원의 보증 지원을 하게 된다.

보증은 GM대우와 쌍용자동차 협력업체에 각각 1천200억원씩 배정돼 인천지역 해당 업체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금융기관장들은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가 완성차 회사로부터 대출 추천을 받으면 신보 또는 기보가 무담보 전액 보증하고 은행은 기존 대출과 관계없이 영업점장 전결로 신속하게 융자에 나서기로 했다.

대출한도는 업체당 30억원, 융자기간은 최장 5년이다.

특히 보증기관은 1% 안팎인 보증수수료를 0.3%포인트 이상 낮춰주고 은행은 일반 대출금리보다 낮은 5.2~5.5%의 우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인천시는 1회 추경에서 확보한 경영안정기금 50억원을 출연할 예정으로 빠르면 다음달부터 GM대우 및 쌍용차 협력업체에 유동성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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