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아이디어 하나로 수백억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면?’

인천시가 공무원들에게 돈보따리를 풀었다. 제도개선이나 사업연구 등을 통한 행정처리는 물론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예산을 절감한 16건의 사업에 대해 모두 7천600만원의 성과금과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지난 21일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홍순호 사무관과 이순붕 주사(사무관 교육중) 등 3명의 ‘가좌하수처리장 유입 재산정’사업.

이들은 지난 2007년 5월 공촌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방침에 따라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비 153억원과 청라지구 및 가정택지 하수처리를 위한 증설 공사 786억원(주공 및 토공 부담) 투입이 확정된 상태에서 가좌하수처리장 처리능력상 하루 1만5천톤의 여유용량이 있음을 재검증해냈다.

당초 가좌하수처리장은 가정택지 하수처리를 위한 여유용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펌프용량 산정방식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가좌하수처리장 유입하수량이 과다 산정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시는 가정택지 하수처리구역을 공촌에서 가좌로 조정해 하수도원인자 부담금 61억원의 세입증대와 함께 주공 등의 부담에 따라 공촌 고도처리시설비 221억원 확보, 리모델링비 153억원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들이 거둔 성과를 통상적인 업무수행의 범위를 넘은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로 인정해 3명에게 1천7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키로 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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