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분교, 연구소가 집적화하는 송도글로벌캠퍼스 1단계 조성공사가 발주됐다.

이 공사는 특히 발주과정에서 인천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비율을 49% 이상 확보토록 의무화하고 지역업체에 60% 이상 하도급할 것을 권고해 인천 건설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주)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지난 20일 송도국제도시 5·7공구(첨단산업클러스터)내 29만5천㎡ 규모의 송도글로벌캠퍼스 1단계 조성공사를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분할 발주했다.

이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이 적용됐으며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발주됐다.

공사 내역은 3만4천700㎡ 면적의 1공구의 경우 강의연구동과 대학도서관, 학생기숙사 등의 시설물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 예정금액이 1천486억7천600만원 규모다. 2공구는 6만4천㎡ 부지에 게스트하우스, 체육관, 학생회관, 지원센터, 강당, 중앙도서관, 복합문화시설, 주차장 등을 건설하게 되며 2천413억원의 공사예산이 책정됐다.

이 공사는 총 공사금액이 4천억원에 달해 올해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주되는 공사물량 가운데 가장 큰 대형공사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주자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측은 입찰 참가를 위해 공동수급체를 구성할 때 인천지역 업체 출자 합산 비율을 49% 이상 공동도급하되 최소 참여비율을 5% 이상 확보토록 조건을 달아 인천지역업체들도 수주를 위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관계자는 “공사 자체가 대형인데다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하도급공사도 60% 이상 지역업체에 할당하도록 권고해 지역업체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24일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면 개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설명회는 사전 입찰자격 심사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미추홀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는 6월26일 가격 개찰을 통해 실시설계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설계 및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7월중 조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강의연구동과 기숙사 등을 건설하는 1공구의 경우 내년 9월 부분 개교를 위해 내년 7월 중순 준공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 글로벌캠퍼스는 10개교 내외의 외국 유명대학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외국 교육·연구기관 집적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며, 현재 미국 서니 스토니브룩,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미주리대학, 사우스 캘리포니아대학, 듀크대학 등 7~8개 해외 대학이 분교나 연구소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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