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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산단 ‘봄바람’ 주안·부평은 감감
경기상승에 대한 전망에도 불구, 인천지역 산업경기가 국가산업단지별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동산단이 상승세를 탄 반면 주안·부평 산단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남동산단 가동률은 전년 12월 81%에서 11.9%p 하락한 69.1%를 기록했지만 최근 가동률이 71.5%로 상승했다. 또 생산액 2조613억원, 수출액은 3억5천1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동산단 기계제조업체 D사는 올 2월까지 휴업을 반복하다 3월말부터 공장가동률이 100%를 초과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잔업과 특근까지 재개하면서 회사 매출은 물론 직원들 분위기도 좋아졌다.


부동산 업계도 상황이 호전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천개가 넘는 입주 업체 가운데 10% 가량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는 말들이 나돌 정도였지만 최근 급매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경영상의 이유로 나왔던 급매물들이 줄어들면서 공장 매물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렇고 보니 공장매입을 문의하는 전화도 크게 늘어나 요즘 남동산단 부동산업계는 거래가 많이 늘었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남동산단 경기가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몇 개월 만에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바닥 이후 상승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금융권의 금리 인하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게 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동산단과 비교해 영세 업체들이 많은 주안·부평산단은 아직까지 경기 상승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599개 업체가 입주한 부평산단은 한달 평균 3개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가동률도 70%대로 하락했다. 그야말로 직원감축과 휴업신고, 임금동결 등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식당을 운영 중인 문모(53)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손님이 반으로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5명이던 직원을 최근 2명으로 줄였지만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469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주안산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 달 15일 근무, 업무시간 단축 등으로 입주 기업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임대 업체 대부분이 월세가 밀려 있는데다가 공장 매물 역시 3.3㎡ 당 10~50만원 떨어진 시세로 내놔도 사려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은행 관계자는 “주안산단 입주업체들은 수출부진 등을 이유로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은행 역시 대출 실적은 증가하고 있는데 연체 역시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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