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천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준공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아파트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싱가포르에 이어 5월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위한 여행상품을 출시, 동남아시아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

시와 공사는 지역 최초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지난달 17일 ‘싱가포르 패키지’ 상품을 판매, 이달 10일 현재 456명의 현지 관광객을 유치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은 ‘인천방문의 해’에 맞춰 중국과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을 주요 타깃시장으로 삼았지만 싱가포르 현지 대형 여행사를 초청해 실시한 팸투어에서 호평을 얻자 공략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4박5일 일정인 싱가포르 상품에는 인천 2박이 포함돼 있다.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관광, 화문석 만들기 및 전등사 등을 둘러보는 강화 역사문화체험, 도심 관광 등으로 관광 일정이 짜여져 있다. 싱가포르 관광상품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곳이던 인천을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5월 출시되는 말레이시아 상품도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4박5일 코스로 정했다. 공사측은 말레이시아 최대 여행사인 ‘아시아 캐세이’가 상품 판매를 전담키로 해 ‘대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사는 또 올 12월 예정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천간 저가 항공 ‘에어 아시아엑스’의 출항으로 저렴한 항공료를 기반으로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현지 지사가 인천 체류상품 광고를 지원해 인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공사는 한국상품에 관심이 많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상품과 달리 도심관광 대신 부평쇼핑상가를 투어 일정에 넣을 계획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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