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천본부가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한 뒤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은행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로부터 농기계 자금을 대출 받아 트랙터나 승용이앙기, 콤바인 등 값 비싼 농기계를 구입한 뒤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중고 농기계를 사 주는 사업으로, 농협측은 농민들로부터 사들인 중고 농기계를 싼 가격에 다시 임대해 주고 있다.

농협 인천본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를 중고 농기계 매입 확대를 위한 특별 추진 기간으로 설정해 매입에 나선 결과, 강화군내 8개 지역농협과 백령농협을 통해 총 88대, 18억원 어치를 매입해 농기계 부채 부담을 덜어 줬다.

특히 농협 인천본부측은 중고 농기계 매입이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를 ‘농기계은행사업 정착 원년의 해’로 정해 매입 예산을 26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당초 계획한 6월보다 빠른 이달부터 매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매입한 중고 농기계를 활용한 농작업 대행이나 임대사업도 확대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농협 관계자는 “농민들의 부채 경감과 고령 농민들의 농작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올해 농기계 은행사업이 정착되도록 매입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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