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현재 국제업무단지내에 조성중인 커넬 스트리트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 방문객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나 완공 시기가 빠듯한데다 상가 형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행사때 제대로 휴식공간 기능을 수행할 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NSIC가 조성중인 1공구 D1~5블록 5만1천523㎡의 커넬 스트리트를 세계도시축전 행사때 방문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하고 경관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로 양쪽으로 지상 4~5층의 저층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공원 등이 일렬로 늘어서게 되는 커넬 스트리트에는 수변 중심의 다양한 형태의 이국적인 거리가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경제청은 이 곳에 리테일 몰이나 노천 카페를 입주시켜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테마공간을 조성해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된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커넬 스트리트는 전체 공정이 66% 정도 진행돼 골조공사는 이미 완료한 상태이나 외장이나 마무리공사, 조경공사를 감안하면 행사 전까지 공기를 맞추기가 빠듯한 실정이다.

게다가 사업자측이 지난달에야 뒤늦게 커넬 스트리트내 상가 분양에 나선데다 주변에 주거단지가 형성되지 않아 대부분 상가가 제때 개점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방문객들은 텅빈 거리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130여곳에 달하는 커넬 스트리트내 상가는 대부분 실제 점포를 운영하려는 실수요자보다는 부동산업소 등 투자자들이 분양을 받아 조기 개점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커넬 스트리트는 도시엑스포 주행사장과 많이 떨어져 있어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청은 행사에 맞춰 커넬 스트리트내 상가 형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매점이나 음식점, 카페, 편의점, 기념품 판매점, 패스트푸드 등 판내시설을 간이시설로 설치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이동용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커넬 스트리트는 행사에 맞춰 완공이 가능하겠지만 상가 형성은 힘들 것으로 보여 휴식 공간 기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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