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경기침체로 세계 무역량이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에 타격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에도 ‘사이클’이 있는 법.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한 사공일 회장이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개최키로 하고 8일 인천을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환율 상승에도 수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파악하기로 한 것이다.

“인천경제 활성화는 바로 중국진출 확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맞물려 중국 내수 시장을 장기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시기죠. 그야말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중국전문가 및 ‘무역현장119 지원단’의 확대에서부터 현지 전시회 개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 인천 무역업계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마련할 겁니다.”

사 회장은 중국 연안에 주로 밀집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가 팀을 구성해 현황 파악과 함께 중국 내륙에 대한 시장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그는 또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과 업계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율의 예측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펼치고 있는 각종 재정정책들이 미국, 중국과 함께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풀리면서 내년 한국 경제는 신흥 경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나게 될 겁니다.”

사 회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역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역할 재정립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무역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기업의 지원입니다. 미시적으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유관기관 및 정부부처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간담회는 단순히 애로 청취에 끝나지 않을 겁니다. 문제들을 하나씩 코드화해 해결 과정을 하나하나 기업들과 공유해 나갈 겁니다. 거시적으로는 무역업계의 무대를 넓혀야 합니다. 기업들이 아무런 장애없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겁니다.”

통상협력과 수출산업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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