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라2지구 로봇랜드 조성부지 등 모두 82만7천㎡의 부지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현물 출자할 계획이지만 시의회가 부정적 입장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시의회는 7일 개회한 임시회를 통해 도개공의 10억달러 외환차입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하고 사업들의 우선순위와 검단신도시 등 불투명한 사업진척도 등을 따질 계획이어서 현물 출자를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통과도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시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09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이 의결되면 이 부지들의 소유권을 도개공으로 변경한다.

출자를 계획한 부지는 청라2지구 로봇랜드 조성부지 76만7천286.7㎡와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부지 3만929.25㎡ 등 모두 82만7천307.75㎡로 공시지가 기준 2천664억여원이지만 출자금액은 향후 감정평가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출자를 통해 도개공 자본금을 확충하고 도개공이 자본금의 10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공사채로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지만 시의회의 우려가 많아 출자승인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현재 도개공이 추진 중인 10억달러 외환차입 등이 어려워지면 시에 출자된 자본금에 따른 공사채 발행액의 우선순위를 둬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노경수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시가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부지 등 각종 사업부지를 도개공으로 넘기며 도개공 재산 불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의회가 시와 시 도개공이 벌이는 사업 추진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 기획행정위 윤지상 위원장은 “의원들 대부분 시의 도개공 출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번 회기 중 상임위를 통해 시와 도개공의 사업추진에 관한 집중적인 질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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