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년인턴십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고용 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올해 2기 시 산하 공공기관 인턴십 참가자 접수 결과 256명 선발에 82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자들은 9~10일 면접을 치르게 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4일이다.

이같은 상황은 올 1월도 마찬가지였다. 254명을 뽑는 1기 인턴십 사업에 지원자 수는 무려 1천23명으로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경쟁률이 1.5~2 대 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고학력자들의 신청도 이어졌다. 올 1월에는 석사출신 6명, 외국대학 포함해 학사출신 621명으로 집계됐고 이번 2기 선발에는 석사출신 9명, 학사출신 348명이 포함됐다. 게다가 900점 이상의 토익 고득점자들도 인턴십에 참가키로 하면서 대기업 신입사원 선발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인턴십을 통해 경험을 쌓으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직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직생활의 경험과 실무경험 등을 현장에서 쌓아 또 다른 취업 기회로 활용하려는 청년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백수로 지내기보다 100만원의 근무수당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 경기침체 끝 일자리 찾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턴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업무 수행에 대한 다양한 실전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며 “인턴제도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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