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농업인들을 위해 대통령 공약사항인 농기계 은행사업과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운영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농업인을 위한 지도, 지원사업을 펼치는 농협 인천본부의 김성기 지도경제팀장은 “올해 농촌이나 조합원 지원사업은 자재, 유통 지원·지도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농기계 은행사업은 농가의 농기계 보유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트랙터나 승용이앙기, 콤바인 등 고가의 농기계를 사들여 지역농협이 직접 농작업을 대행해주거나 책임 운영자를 지정해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 제도다. 농기계 과다 보유로 인한 농가 부채를 해소해주고 농촌 인구 농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을 감안해 이 농기계임대 모델이 시행되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농협 인천본부 관내 10개 조합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그 동안에는 중고 농기계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내년에는 새 농기계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트랙터의 경우 매입가격이 1억원 정도 하는데 농가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농기계 부담이 크게 경감돼 쌀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상설 직거래장터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상설 직거래장터는 오는 10일부터 11월27일까지 7개월여간 계양구청 남측 광장에서 매주 금요일 운영된다. 이 곳에서는 강화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이나 강화섬한우고기, 계양구지역 화훼농가에서 출하한 화훼류, 채소류, 남동구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 쌈채류, 인천원예농협에서 생산한 화훼류 등 지역 특산물이 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본부는 외국 쇠고기 수입에 대응해 우리 축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이달초부터 인천축협과 강화축협을 통해 이동 정육점이랄 수 있는 축산물 이동차량도 운영중이다.

그는 “그동안 직거래장터는 가을철에만 단기간 운영됐으나 연간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직거래장터가 인천시민들이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아울러 “농협은 그 동안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활성화를 위해 작목반을 운영해왔으나 농촌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공손출하회 조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협이 유통과 판매를 책임지는 공손출하회가 조직돼 운영되면 산지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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