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내에 건립중인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 대한 국비 확보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지만 국비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올 3월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 140억원을 건의해 지식경제부로부터 30억원만을 배정받았으나 단 한 푼의 국비도 지원받지 못했다.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이 대구, 구미, 시흥, 청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경부가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인천을 포함한 세 지역에 각각 30억원씩의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올렸으나 기재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하는 바람에 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는 제자리 걸음을 걷게 됐다.

이 사업은 당초 국비 180억원, 시비 277억원 등 모두 4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시는 지난해 8월 국비 40억원, 시비 55억원 등 모두 95억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또 올해는 시 예산 100억원을 추가해 195억원을 확보했지만 10월까지 공사를 이어갈 수 있는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이다.

결국 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내년 센터 완공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시는 인천이 유일하게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지역인 만큼 지역별 상황에 맞는 예산 배정과 승인이 시급하다고 보고 정부 관련 부처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센터 건립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균형위원회가 인천중소기업청을 방문했을 당시 시는 센터에 대한 국비 확보 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자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며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동구 고잔동 636 남동산단내에 들어서는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1층, 연건축면적 2만8천㎡ 규모로 내·외국근로자 문화센터, 상담실, 정보자료실, 교육장, 유아보육시설, 제품전시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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