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천 아파트값이 전 주에 이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져 오던 하락세는 많이 둔화됐다.

지난 주 인천 아파트 가격 평균 변동률은 -0.1% 수준. 지역별로는 서구가 0.2% 빠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서구는 저가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면서 그동안 쌓인 매물이 좀처럼 소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양구와 부평구, 남동구, 남구 등도 매수심리 위축 영향으로 0.1%씩 떨어졌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내 송도 더샵 퍼스트 월드 1차 입주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서울의 경우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규제 완화책과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인천의 경우에는 아직 규제 완화가 부동산 경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도 서구와 계양구가 많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매매가와 비슷하게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서구와 계양구의 경우 이주 수요가 별로 없어 모두 0.2%씩 빠졌다. 특히 이들 구는 지난 주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부평구와 남동구도 이사 수요가 감소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내 인구 유입이 늘면서 오랜만에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수구는 특이하게 신규 아파트가 입주하고 이사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가 떨어지는 대신 전세가는 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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