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천지역 금융기관들의 대출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금융기관 대출증가액의 70%가 부동산 가격 불안의 진원지인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수원·용인·김포·파주 등 신도시가 많은 경기지역의 대출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여신잔액은 39조2천910억원으로 6개월 만에 7.0%, 2조5천682억원이 증가했다.

전반기 대비 대출금 증가율은 2004년 말 1.7%, 2005년 상반기 말 -7.6%, 2005년 말 17.2%로 나타났다.

올 6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852조8천628억원으로 6개월 만에 6.1%(48조8천691억원) 늘어났다.

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534조1천75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34조3천986억원(6.9%) 증가한 데 비해 비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318조6천878억원으로 14조4천709억원(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상반기 대출증가액 48조8천691억원의 70.4%가 수도권으로 집중 공급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말 현재 수도권 지역의 대출금 비중은 62.6%로서 2005년 말에 비해 0.4%p 상승했고 비수도권의 비중은 37.4%로서 0.4%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이 5.5% 늘어나는 동안 지방지역은 6.4% 증가했다.

지방별로는 특히 경기지역의 대출액이 9.2% 급증해 증가율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지방으로 분류하면 지방의 대출증가율이 더 높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분류하면 수도권이 더 높은 것은 경기 지역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지역은 5.4%, 영남지역 5.2%, 호남지역은 3.4%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은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및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경기지역에 대한 대출 증가율이 높았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계획 등으로 평균 대출증가율을 웃돌던 충청지역은 다소 둔화 기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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