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통일선봉대와 경기북부시민단체 등 300여명은 13일 오후경기도 의정부시 주한미군 기지인캠프 카일 정문에서 ‘오염된 미군기지 반환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총련과 시민단체는 이날 “미군이 깨끗한 땅을 제공받아 사용하다 50여년이지나서나 오염된 땅을 한국에 반환하려 한다”며 “오염된 미군기지 정화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국민이 떠 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도중 범대위와 한총련은 캠프 카일 정문을 뜯어내고 부대 안으로 진입하려다 한때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기북부 미군기지 문제해결 범대위 홍재웅 공동대표는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은미군기지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는 등 말 없는 고통을 받아왔다”며 “정부는 미군기지를 반환받기 전에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미군측에 복구비용을 부담시켜 국민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일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캠프 카일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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