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두번째 휴일인 13일 화성시의 수은주가 35℃까지 오르는 등 경기도 전역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도내 실내수영장, 해수욕장, 계곡 등은 몰려든 피서객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동시에 1만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실내물놀이 시설인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정오부터 만원이 되는 바람에 대기표를 나눠주며 방문객들을 돌려보낼 정도로 붐볐다.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는 “오후에 추가해 들어올 입장객 수를 고려하면 오늘 하루입장객 2만5천명을 넘어 올해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화성 궁평리 해수욕장에도 광복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 멀리 떠나지 못한 수도권 시민 수천명이 몰려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평택진위천 등 그늘이 드리워진 교외 강변에도 더위를 식히려 찾아온 사람들이 몰렸다.

또한 2만9천여평의 연못에 만개한 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양평 두물머리의 연꽃단지 세미원(洗美苑)에도 1천여명이 가족단위 시민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연꽃을사진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처럼 올해 막바지 피서가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의 주요도로 곳곳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여주 분기점-강천터널 17㎞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서울방면은 진부에서 지체현상을 보였으며 홍천-인제 44번 국도 일부 구간에서도 오후부터 피서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동해안 7번 국도 주변은 해수욕장으로 진·출입하는 차량 때문에 하루종일 혼잡을 이뤘고 해운대와 광안리 주변도로는 피서객들과 차들이 뒤엉켜 오전부터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등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과 행락지 인근 도로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피서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