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6%씩 증가하는 노령 인구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까지 약 2조5천억 위안(약 301조7천억 원)의양로기금이 필요하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 노령공작위원회 판공실의 리번궁(李本公) 상무부주임은 “정년퇴직하는 인구가 매년 6%씩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양로보험기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주임은 “지난 2004년 중국의 의료보험기금 지출이 전년 대비 31.6%나 증가했다”며 “이와 같은 기금지출 증가는 노령 인구에 대한 의료비 지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노령 인구는 모두 1억4천3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중 11%에 해당하며, 중국의 노령 인구는 아시아 전체 노령 인구의 50%, 세계 노령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80세 이상의 노령 인구가 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보살핌이 필요한 노령 인구가 3천250만 명에 이르지만, 전체 도시 중 30%는 노인을 보살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1천700여개 민간 양로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은 25만 명,정부가 운영하는 양로시설의 최고 수용가능 인원도 200만 명에 불과해 양로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수가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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