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으로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정이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화목과 화합이 기본적인 배경이 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요.”

남동구 구월3동주민센터 박명숙(47) 동장은 지난 2007년 6월 이곳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지역주민들과 상인들, 봉사단체, 관변단체들을 연계한 각종 행사와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역의 상인들을 규합하고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참여를 독려했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1년9개월이 하루처럼 지났다.

“사실 어느 주민센터 동장님들도 다 하는 일이에요. 동장으로 온 이상, 그 동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러나 박 동장의 말은 겸손이다. 사실 동 주민센터의 동장으로서 챙겨야할 일들과 업무의 양을 생각하면 박 동장의 행동반경은 부지런함과 실천의 결과인 셈이다.

박 동장은 “다행히도 구월3동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좋은 일을 추진하는데 한결 수월했다”며 “좋은 일에 대한 칭찬이라면 이 분들이 받아야 한다”며 공을 돌렸다.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 한정식집 산호, 태릉갈비, 통장자율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여러 후원자와 함께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이불빨래를 해주거나 도시락을 나눠줬다. 사랑의 동전모으기로 모은 성금으로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어려운 학생에게 교복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예다인 자원봉사회와 함께 집고쳐주기사업을 벌여 현재 2채의 집을 수리했고 이태리안경원에서는 한달에 두명씩 무료로 안경을 해주는 등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가족사랑 실천사업으로 3대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홀몸노인에게는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패밀리레스토랑인 빕스의 후원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도시락을 주는 등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박 동장의 선행, 혹은 선행을 위한 일들은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이다.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잘 운영해서 주민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있다.

“가장 좋은 일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지요. 물질적인 도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노력할 겁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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