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Pilot)는 외국선박들이 항만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다.

외국적 선박의 선장은 처음 만나는 도선사의 인상에 따라 그 항만은 물론 국가의 이미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도선사를 항만의 외교관이라고 부른다.

지난 1일 인천항도선사회장에 취임한 황위성 신임 회장은 “항만외교관인 인천항 도선사들이 외국선박의 선장들에게 믿음직하고 배를 맡겨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인천항도선사회 회원들이 추대형식으로 취임한 첫 회장이다. 그 동안 도선사회장은 후보가 경선해 일정 기간 선거운동을 벌여 투표로 결정됐다.

인천항도선사회는 이같은 경선방식이 회원 간 분쟁을 조장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보고 이번 회장선출부터는 전체 회원이 가장 많이 추천한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황 회장은 인천항 도선사회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황 회장은 그 만큼 회원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

황 회장은 “도선사회장을 하겠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으나 과반수를 넘는 회원들이 추천을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들이 추천해 회장에 취임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우선 여러가지 문제로 흩어진 내부분위기를 추스리는 일을 해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도선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 약속했다.

그는 최근 항만업계에서 시비거리인 요율인상문제와 관련, “지난해 초부터 도선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이를 지난 1월1일부터 반영한 것이고 도선료를 원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외국적 선박은 환율혜택을 받아 오히려 도선료가 30% 떨어진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가운데 외국적선박이 60%가 넘는 만큼 도선요율 인상이 업계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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